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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각지 역사 리프트 추락 발생 - 펌

작성자
이동권
작성일
2009-01-22 04:05
조회
953
삼각지 역사 리프트 추락 발생
리프트 내려오던 중 추락, 머리부터 떨어져 크게 다쳐 … 전장연, 삼각지역으로 진상조사 나설 계획

2009년 01월 21일 (수) 04:02:36 윤미선 기자 milkkaramel@hanmail.net


고질적인 지하철 역사 내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가 또 일어났다.

21일, 8시 45분경 6호선 삼각지 역사의 리프트 불량으로 인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올라가던 장애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.

사고를 목격한 최 모씨에 따르면 “전동휠체어를 타고 내려가던 장애인이 리프트 앞으로 추락해 머리부터 굴러 떨어져 기절한 것으로 보였으며, 이후 삼각지 역 공익근무요원과 역무원이 119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.”고 증언했다.

이 장애인은 삼각지 역 인근의 용산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돼 정밀검사를 받았으며, 이마에 타박상과 골절상, 손목에 깁스를 한 상태로 알려졌다.

장애인이 역사 아래로 추락한 이유에 대해 삼각지역 역장은 “휠체어리프트를 타기위해 진입하던 중 안전장치가 내려가 있지 않아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.”고 밝혔다.

명백하게 지하철 역사 담당자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도시철도공사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“이 장애인이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던 중 본인의 조작미숙으로 인해 아래로 추락했다.”고 설명해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의구심이 일어나는 상황.

추락사고가 발생한 리프트는 2000년도 6호선 삼각지역 개통시기에 설치된 구형 리프트이며 리프트가 낡고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제작돼 몸집이 큰 전동휠체어가 이동하기에는 불안정할 뿐 아니라 이동하는 데 삐걱거리거나 소리가 나는 등의 지적이 많았던 곳이다.

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은 삼각지역으로 찾아가 사고경위와 CCTV를 확인하는 등의 진상조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.

현재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역사 내 휠체어리프트는 총 158대이며, 이중 87대가 구형이다. 이 구형리프트들은 올 상반기 내로 전부 교체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장애계에서 끊임없이 요구하는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 등은 이뤄지지 않아 또 한 차례의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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